서울디자인페스티벌 × 무제움
하나의 가구가 단순한 오브제를 넘어 ‘누가,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가’를 이야기하는 기획전
그 시대의 디자이너를 조명하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과 20세기 모더니즘을 기반으로 디자인 가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무제움’이 선보이는
가구와 작가의 세계가 교차하며,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감의 공간을 펼치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누가 만들었을까? x MUZEUM〉는 ‘누가,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무수히 많은 오브제들 사이에서 우리는 종종 ‘무엇을’ 샀는가에 집중하지만,
우리는 하나의 가구, 하나의 의자가 어떤 작가의 시선과 철학, 그리고 시간의 결을 담아 완성되는지.
그 과정 속에 숨어 있는 인간적인 고민과 실험,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 맺으려는 의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무제움은 작가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각자의 시선과 손끝에서 태어난 작품들은 공간 속에서 단순한 오브제를 넘어, 사유의 시작점이자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매개가 됩니다.
그것은 디자인이 더 이상 기능적 목적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간과 환경, 그리고 사회를 잇는 언어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누가 만들었을까?〉전시는 무제움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의 의미를 시각화한 장이며,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사물의 가치와 그 이면의 이야기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자리입니다.
무제움의 가구와 작가의 세계가 교차하는 이 공간에서, 사람들은 디자인이 품은 생각과 또다른 가치를 새롭게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참여 작가
			
고우정
고우정 도예 작가는 국립 타이난 예술대학교와 단국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했으며, 국내외 다수의 전시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나’라는 장치를 통해 개인의 내면과 감정을 흙이라는 매개체로 풀어내며, 직접적으로 세상과 마주하기 보다는 도자 조형 속에 자신을 숨기듯 표현합니다.
고정된 틀과 인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의 통로를 끊임없이 모색합니다.
			
Amira
기능을 찾아가는 가구: 장식과 실용성의 경계에서
작가 Amira는 리비아 혈통을 지닌 금속공예 기반의 디자이너이자 예술가로,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현재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Amira는 장식적 요소를 최소화하면서도 공간에 우아한 긴장감과 실용적 아름다움을 더했습니다. 간결한 구조 속에서도 비율과 소재의 대비가 돋보이며, 일상적인 공간을 특별한 경험의 장으로 확장합니다.
			
양유완
양유완 작가는 유리공예 브랜드 ‘모와니 글라스(Mowani Glass)’를 통해 전통 블로잉 기법 기반의 유기적이고 독창적인 수작업 유리 작품을 선보입니다.
1250 °C의 불가마 앞에서 직접 숨을 불어 완성한 유리 오브제는 기계적 정밀함보다 손끝의 온기와 살아 있는 숨결을 전합니다.
			
황다영
황다영 작가는 프랑스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재료와 색채의 실험을 통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고 익숙한 대상을 낯설게 재해석하는 작업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한국의 ‘조각보’에서 착안한 다양한 무늬목 조각을 이어붙여 새로운 표면을 구성한 테이블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반복된 손의 움직임과 재료와 시간이 엮이며 형성된 무늬는 질서와 우연, 낡음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긴장감을 드러냅니다.
			
윤여동
윤여동 작가는 프랑스 생테티엔 국립예술학교에서 오브제 디자인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금속공예 석사를 마친 금속공예 작가입니다.
전통과 현대, 차가움과 따뜻함의 대비를 조화롭게 담아내며, 주물·단조·레이저 커팅 등 다양한 금속 가공 기법을 사용합니다. 실용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생활용품과 오브제를 제작하며, 자신의 브랜드 ‘스튜디오 윤여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金Jaei
작가 금재이는 형태와 색, 질감의 조화를 통해 유쾌한 조형미를 표현합니다.
선명한 원색의 조합은 시각적 리듬과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공간 안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각 모듈은 독립적인 조형성을 가지면서도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균형을 이루며, 재배치할 때마다 전혀 다른 인상을 연출합니다.
			
안문수
안문수 작가는 시공간과 물리적 우주 속에서 작은 삶을 조형으로 구현하는 예술가입니다.
그는 미세한 사물과 자연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이를 머릿속에서 형상화해 나무라는 재료로 현실에 옮겨냅니다. 그의 작업은 일상 속 감각과 정서를 세밀하게 포착하며, 삶과 예술이 맞닿는 순간을 담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