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패션 트렌드 ‘조용한
럭셔리’를 호텔로 옮긴다면 바로 아난티 앳 강남이 아닐까?
7호선 학동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고급스러움보다
휴식을 강조하는 호텔이다. 이는 도심 속 수도원을 모티브로
설계한 공간에서 잘 드러난다. 백색 자연석으로 구성한 파사드는
도시의 경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내는 투숙객을 강남의 번잡한 분위기로부터 단절시키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비일상적 공간으로 기능한다. 5.5m의
높은 층고에 복층 구조인 객실은 들어서자마자 탁 트인 듯한
공간감으로 도심에서 쉽게 느끼기 어려운 해방감을 선사한다.
소셜 미디어상에서 ‘인증샷’을 부르는 공간으로 널리 알려진
수영장은 호텔의 여러 공간 중에서도 단연 조형미가 돋보인다.
적벽돌로 쌓아 올린 아치형 구조물은 유럽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아치형 구조는 프리미엄
피트니스 클럽과 사우나로도 이어지며, 화려한 장식 없이도
아난티 앳 강남 만의 럭셔리를 은연중에 드러낸다. 이 외에도
공간 곳곳의 식물은 자칫 지나치게 무거워질 수도 있는 호텔의
분위기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쾌적함과 산뜻함을 조성한다.

"If the emerging global fashion trend of ""quiet luxury"" were embodied in a hotel, it would be Ananti at Gangnam. Located a five-minute walk from Hakdong Station on Line 7, this hotel prioritizes relaxation over opulence. Inspired by the concept of an urban monastery, the design of Ananti at Gangnam creates a serene escape within the city. The facade, composed of white natural stone, blends seamlessly with the urban landscape. Inside, the hotel provides a retreat from Gangnam’s bustling atmosphere, offering guests a break from their busy lives in a uniquely tranquil space.

With 5.5-meter-high ceilings and a loft-style layout, the spacious guest rooms evoke a rare sense of freedom from the city’s constraints. Among its many features, the hotel’s pool is especially renowned for its striking design and photogenic appeal on social media. The arched brick structures surrounding the pool evoke a European ambiance, drawing the eye with their architectural beauty. These arches extend into the premium fitness club and sauna, subtly exuding Ananti at Gangnam’s understated luxury without ornate embellishments. Lush plants are thoughtfully placed throughout the hotel, adding a touch of vibrancy and lightness, softening the atmosphere and enhancing comfort and fresh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