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yoseoga

소요서가

soyoseoga

소요서가

1960년대에 세워진 을지로 세운청계상가는 한때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로 이름을 날리던 서울의 주요 명소였다.

세월이 흘러 유휴 공간으로 전락하는 듯했으나 젊은
예술가와 창작자들이 하나둘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하며
활기를 되찾았다. 2021년에 문을 연 소요서가도 여기에
한몫했다. 세운청계상가 한편에 위치한 이 간판 없는
서점은 철학 서적을 전문으로 취급한다. 을지로 사무실에
모여 철학책을 읽던 모임 구성원들이 뜻을 모아 출판사와
서점을 차렸는데, 전문가에게 가볍지 않고 애호가에게
무겁지 않은 책을 소개한다. 내부 공간은 이 지식의 성전이
두드러지도록 연출과 장식을 극도로 제한한 모습이다.
대신 30㎡ 남짓한 작은 공간에 동서양의 철학 고전부터
해설서, 교양서까지 3000종이 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때때로 독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아카데미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이리저리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두고 ‘소요’라 한다. 고요하고 분주하게
말과 글을 전하는 소요사가는 번잡한 서울 한복판에서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는 사유의 시선을 제안한다.

"Originally built in the 1960s, the Sewoon Cheonggye Arcade in Euljiro was once celebrated as Seoul’s first mixed-use building and a major city landmark. Over time, the building seemed destined to become an unused space, but the arrival of young artists and creators has revitalized it. Opened in 2021, Soyoseoga has contributed to this renewal. This unmarked bookstore, tucked within Sewoon Cheonggye Arcade, specializes in philosophy books. Established by a group of philosophy enthusiasts who once met in an Euljiro office to discuss philosophical texts, Soyoseoga aims to offer books that are substantial for experts yet accessible for enthusiasts.

The interior design minimizes decor to emphasize the space as a temple of knowledge. Despite its small size of about 30 square meters, Soyoseoga holds over 3,000 titles, ranging from Eastern and Western philosophical classics to commentary and general-interest books. Occasionally, the space transforms into an academy where readers gather to exchange ideas freely, in a practice referred to as ""soyo,"" meaning ""wandering freely."" Quiet yet lively, Soyoseoga offers a contemplative lens through which to view the bustling city of Seoul.

주소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160 3층 데크 바열 309호

운영시간12:00~20:00(일~월요일 휴무)

주소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160 3층 데크 바열 309호

운영시간12:00~20:00(일~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