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lloW

더 윌로

The WilloW

더 윌로

제기동 경동시장, 그 안의 오래된 사료 창고 자리에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를 표방하는 시각 예술 중심의 전시장이 들어섰다.

지난해 여름 문을 연 더 윌로 이야기다.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스튜디오 익센트릭’이 운영한다. 60년이 넘는 시간을
견뎌낸 공간에 자리한 만큼, 리모델링 과정에서도 과거의
모습을 최대한 존중하고자 했다. 더 윌로가 추구하는 예술적
방향성은 공간의 역사성에 영향을 받았는데, 전통 시장 속 시각
예술 전시장이라는 이질적 특성을 고려해 요소 사이의 충돌에
주목하며 감각적 결합을 추구했다. 즉 이질적인 요소 사이의
조합과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지지하는 것이다. 오픈 당시 대관
중심으로 공간을 운영하던 더 윌로가 첫 기획 전시로 크리스
로의 개인전을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과 그래픽 디자인, 판화, 회화, 드로잉 등 다양한
기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크리스 로는 ‘레이어Layer’를
키워드로 실크스크린 작업과 반투명 소재가 어우러진 다층성에
주목했다. 뒤를 이어 지난 10월 5일부터 30일까지는 현대미술
작가 이준아의 개인전 〈미친 뱀에게 경배를〉이 열렸다.
선과 악, 이성과 비이성, 발산과 수렴 등 양극단을 오가는
에너지를 선보이는 회화 작품 전시로, 해와 달, 뱀과 만다라
등을 그린 작품을 어두운 창고 속에 배치하면서 각 작품에
담긴 에너지가 서로 충돌하는 모습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Located within Kyungdong Market in Jegi-dong, The WilloW is a ""creative space"" and visual art-focused gallery, occupying an old feed storage facility. Opened last summer, it is operated by the space design studio ""Studio Excentrique."" Given its location in a space that has endured over 60 years, the remodeling process aimed to respect and retain its historical essence. The artistic direction of The WilloW is shaped by the space's historic character, focusing on the unique clash of being a visual art gallery within a traditional market. This space seeks to blend contrasting elements through a sensorial approach, supporting the combination of disparate elements and experimental forms.

Initially operated as a rental-based space, The WilloW's choice of Chris Ro for its first curated exhibition reflects this philosophy. Ro, who works across animation, graphic design, printmaking, painting, and drawing, centered his exhibition on the theme ""Layer,"" exploring the interplay of silkscreen techniques with translucent materials to create multi-layered depth. Following this, from October 5 to 30, a solo exhibition by contemporary artist Lee Ju-na, titled ""Homage to the Mad Serpent,"" was held. The exhibition featured paintings that conveyed dynamic energies oscillating between good and evil, reason and irrationality, expansion and convergence. Works depicting motifs like the sun, moon, snakes, and mandalas were displayed in the darkened warehouse, intensifying the energetic clashes between each piece.

주소서울시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8 2층

운영시간전시에 따라 상이

주소서울시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8 2층

운영시간전시에 따라 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