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정연한 대칭적 형태는 안정감을 주지만, 시각적인 자극을 통한 다양성과 재미는 그 탄탄했던 대칭의 균형을 깨뜨리면서부터 시작된다. 기존 관념과 관습을 탈피하며 탄생한 해체주의 건축이 그러했듯, 이 작업은 정형화된 목재가구의 형식과 틀에서 벗어나, 면의 비틀림과 꺾임으로 과감한 형태적 변화를 시도하였다. 따뜻한 물성의 목재를 의도적으로 차갑게 보이도록 구성한 것은 내면적 사고의 비대칭성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유기적인 구조로 만들어진 공간이 다양한 방향에서 입체감을 강조하고, 보는 각도에 따라 새로운 시각적인 흥미를 이끌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