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Museum of Craft Art
서울공예박물관
Seoul Museum of Craft Art
서울공예박물관
공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했다. 서울공예박물관이 설립 초기부터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서울의 주요 관광지가 교차하는 지역에 위치해 자연스레 시민들 눈에 띈 것도 있지만, 이 터가 지닌 역사성도 한몫했다. 박물관이
들어선 부지는 조선 왕조 500년의 내력이 서려 있는 곳이다. 세종의 아들 영응대군의 집이었고 순종의 가례를 위해 지은 안동별궁도 이 자리에 있었다. 무엇보다 이 지역이 오래전부터 수공예품을 만드는 경공장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는 점은 서울공예박물관의 내러티브를 한층 풍부하게 만든다. 무려 7년의 기다림 끝에 모습을 드러낸 서울공예박물관은 공예의 가치를 널리 전파한다는 본연의 설립 취지에 걸맞게 누구에게나 열린 개방적 공간으로 설계했다. 학교 담장은 허물되 넓은 운동장은 그대로 살려
접근성을 강화했다. 운동장에는 흙 위에 마사토를 깔아 기존 공간의 물성을 유지하면서도 관람객의 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따로 주 출입구를
내지 않고 길과 맞닿은 지점에 출입구가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박물관의 권위를 내려놓고 누구나 편히 오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인데,
이와 같은 건축 모티프는 ‘모두의 공예, 모두의 박물관’이라는 서울공예박물관의 슬로건과도 맞아떨어진다. 여기에 기존 교실 구조를 최대한
유지한 상설 전시 공간이 밀도 있는 관람 경험을 이끌어내며, 전시3동에 마련한 쇼윈도 갤러리는 생동감 넘치는 공예의 오늘에 주목한다. 3만 2000여 점의 방대한 공예품과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공예박물관은 공예를 둘러싼 지식과 기록, 사람과 환경을 연구하고 그 가치를 전방위로 알리는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예 허브’를 꿈꾸는 이곳에서 전통과 현대,
예술과 생활을 잇는 공예의 힘을 느껴보길 바란다.
"Opened in 2021 in Anguk-dong, Jongno-gu, the Seoul Museum of Craft Art is Korea’s first public craft museum, created by remodeling five buildings of the former Poongmoon Girls' High School. The museum was established to connect the past, present, and future of craft and to promote its cultural value. Located in a prominent area intersecting major Seoul attractions, the museum naturally draws public interest. However,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the site also adds depth: this land once held the residence of Prince Yeongeung, son of King Sejong, and was home to the Andong Villa, built for King Sunjong’s wedding. For centuries, this area was also known for its artisan workshops, enriching the museum’s narrative.
The Seoul Museum of Craft Art, unveiled after seven years of preparation, was designed as an open and welcoming space true to its mission of making craft accessible. The original school fence was removed, but the expansive playground was preserved and covered with a layer of fine gravel, maintaining the character of the space while ensuring visitor comfort. There is no designated main entrance; instead, entrances directly connect the museum to surrounding paths, lowering barriers and inviting everyone in, consistent with the museum's slogan, ""Craft for All, a Museum for All.""
The museum also preserves much of the original classroom layout for its permanent exhibition spaces, creating an intimate viewing experience. The showcase gallery in Building 3 highlights vibrant contemporary craft. With a collection of over 32,000 craft artifacts and materials, the Seoul Museum of Craft Art aims to be a comprehensive platform for craft knowledge, history, and environmental research, sharing the full scope of craft's cultural value. Visitors to this ""craft hub"" can experience the enduring power of craft that bridges tradition with modernity and art with daily life.